본문 바로가기
육아

신생아 황달에 대하여

by mongseidon 2025. 5. 1.

신생아 황달은 신생아의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으로, 신생아기에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. 전체 만삭아의 약 60%, 미숙아의 약 80%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지만, 대부분은 일시적으로 발생해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 하지만 드물게 심한 황달이나 병적인 원인에 의한 황달은 신경계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

원인

신생아 황달의 주된 원인은 혈액 내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증가하는 것입니다. 빌리루빈은 적혈구가 분해될 때 생성되는 노란색 색소로, 간에서 대사 되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. 신생아는 성인보다 적혈구 수명이 짧아 빌리루빈이 더 많이 만들어지며, 간의 대사 능력도 미숙해 빌리루빈이 잘 처리되지 못합니다. 이로 인해 빌리루빈이 혈액에 쌓이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합니다.

주요 원인 구분

  • 생리적 황달: 대부분의 신생아에서 생후 2~3일째에 나타나 1주일 내에 저절로 사라집니다.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.
  • 병적 황달: 생후 첫날에 나타나거나, 빌리루빈 수치가 매우 높거나,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, 또는 직접 빌리루빈이 증가한 경우를 말합니다. 혈액형 부적합(Rh, ABO), 감염, 용혈성 질환, 간담도 질환, 모유 황달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.

증상

  •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합니다.
  • 황달이 심해질수록 얼굴, 몸통, 사지, 발바닥까지 노란색이 퍼질 수 있습니다.
  • 심한 경우 아기가 잘 먹지 않거나, 처지고, 정상적인 놀람 반사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.
  • 매우 드물게 신경계 이상(핵황달)이나, 청각 손실, 뇌성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
진단

  • 육안 관찰: 밝은 곳에서 아기의 피부와 눈을 관찰하며, 손가락으로 피부를 눌러 노란색이 보이는지 확인합니다.
  • 혈액 검사: 총 빌리루빈 수치 측정이 가장 정확한 진단법입니다. 필요에 따라 직접/간접 빌리루빈, 혈액형, 용혈 검사, 간기능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.
  • 피부 광선 측정기: 피부에 광선을 쬐어 빌리루빈 수치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.

치료

  • 생리적 황달: 대부분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됩니다.
  • 병적 황달: 빌리루빈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이거나,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.
    • 광선치료(광선요법): 특수 파장의 빛을 쬐어 빌리루빈을 분해·배출을 촉진합니다. 아기는 옷을 벗고, 눈을 보호한 채 광선치료기 아래에 눕힙니다.
    • 교환수혈: 매우 심한 경우, 아기의 혈액을 새로운 혈액으로 교환하여 빌리루빈을 빠르게 제거합니다.
    • 원인 치료: 감염, 용혈, 담도 폐쇄 등 원인 질환이 있으면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합니다.

경과와 합병증

  • 대부분의 신생아 황달은 일시적이며, 특별한 후유증 없이 사라집니다.
  • 하지만 치료가 늦어져 혈중 빌리루빈이 매우 높아지면, 빌리루빈이 뇌에 침착해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핵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이는 뇌성마비, 청각 손실, 심하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.

예방과 관리

  • 모유수유 권장: 출생 직후부터 자주 모유수유를 시작하고, 밤에도 수유하여 빌리루빈 배출을 촉진합니다. 하루 8~12회 수유가 적절합니다.
  • 수유량 확인: 생후 5일경부터 하루 소변 기저귀가 6개 이상 나오면 수유량이 충분한 것입니다.
  • 관찰: 집에서 아기의 피부색, 눈동자, 활력 상태를 밝은 곳에서 자주 확인합니다. 얼굴이나 가슴을 넘어서 팔, 다리, 발바닥까지 노랗게 변하거나, 2주 이상 지속될 경우, 아기가 잘 먹지 않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  • 물이나 포도당액 보충은 금지: 모유수유를 줄이거나 방해할 수 있으므로, 별도의 수분 보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.

결론

신생아 황달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생리적 현상이지만, 일부에서는 병적 황달로 진행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아기의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할 때는 주의 깊게 관찰하고,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아기의 건강과 성장에 매우 중요합니다.